한국테크노링, 기술의 한계를 넘어 모빌리티 혁신을 완성하다. | 한국타이어 글로벌 공식 웹사이트 go to main p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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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크노링, 기술의 한계를 넘어 모빌리티 혁신을 완성하다.

대한민국 태안 간척지 한가운데,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배경으로 거대한 트랙이 자리 잡고 있다. 바로 한국타이어의 ‘한국테크노링(Hankook Technoring)’이다. 테크노링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타이어 테스트 트랙이자, 전 세계 타이어 기술을 입증하는 무대다. 이곳에서 쌓이는 방대한 주행 데이터는 새로운 타이어 설계와 완성의 기초가 된다.

그러나 테크노링은 단순한 시험장이 아니다. 이곳에서 검증된 기술은 모터스포츠의 한계를 도전하는 주행으로 이어지고, 다시 일상에서의 안전한 드라이빙과 즐거움으로 확장된다. 연구실에서 태어난 숫자와 데이터가 감각과 경험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테스트 트랙, 테크노링에서는 현재 어떤 연구와 실험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들이 어떻게 우리의 삶으로 스며드는지 살펴본다.

테크노링은 왜 만들어졌는가?

한국타이어가 고성능 프리미엄 완성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011년 포르쉐에 신차용 타이어를 처음 공급한 이후, 2022년에는 아예 초고성능 주행시험장 ‘한국테크노링’을 완공하며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인프라를 완성한 것이다. 이곳에서는 페라리, 부가티 등 슈퍼카 등이 실제 트랙을 달리며 얻어낸 데이터를 기반으로 초고성능 타이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쉐린, 굿이어를 제치고 BMW 고성능 세단 M5 7세대 모델의 신차용 타이어를 단독 공급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동안 한국타이어는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를 포함해 전세계 30여 개 완성차 브랜드에 OE 타이어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아왔다. 하지만 전기차의 배터리로 인한 무게 증가, 더 강한 출력과 정숙성, 더 긴 주행거리라는 상충하는 요구는 기존 시험장만으로는 검증에 한계가 있었다. 데이터와 AI 시뮬레이션이 발전했지만, 결국 실주행 데이터 없이는 완전한 입증이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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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한국타이어는 기존 타이어 트랙보다 4배 이상 넓은 38만 평 규모의 시험장을 건설하고 동시에 시험 차량 수도 8대에서 50대로 늘렸다. 여기에 고속주행, 핸들링, 젖은 노면, 급제동, 승차감, 소음 등 다양한 조건을 검증할 수 있는 13개 전용 트랙을 갖춰, 차세대 모빌리티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종합 검증 환경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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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링, 기술 검증의 최전선

테크노링의 본질은 검증이다. 이곳에서는 경차부터 대형 상용차, 그리고 슈퍼카까지 모든 차종을 대상으로, 실제 주행 환경을 재현해 타이어 성능을 정밀하게 시험한다. 고속주 회로에서는 시속 250km를 넘나들며 질주하고, 원선회로(Skid Pad)에서는 차체가 한계에 가까운 접지력을 유지한 채 정밀한 궤적을 그리며 회전한다. 오프로드 코스에서는 SUV가 험로를 통과하며, 트럭과 버스는 높은 하중을 지탱한 채 거친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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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링은 한국타이어가 정의한 프루빙 그라운드(Proving Ground), 즉 주행 시험장으로, 타이어의 성능을 철저하게 검증하고 입증하는 곳이다. 노면을 움켜쥐는 타이어의 접지력,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차체가 멈춰 서는 순간의 안정감, 수천 번의 주행에도 견디는 내구성, 주행 중에 발생하는 소음과 연료 효율까지 수십 가지 항목이 기록되고 수치로 남는다. 이렇게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는 엔지니어의 모니터에서 실시간으로 분석되며, 이는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고 설계를 최적화하는 근거로 활용된다.

이러한 차량 테스트는 총 13개의 전용 트랙에서 이루어진다. 고속주회로, Dry & Wet 제동 시험로, 회피기동 및 차선 변경, 핸들링, 승차감, 소음 평가 등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이 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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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링의 또 다른 특징은 건축에 있다. 광활한 38만 평 부지 중 건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단 1.14%이지만 이곳에서는 테크노링에서 펼쳐지는 모든 실험을 총괄하는 두뇌 역할을 한다. 관제탑에서는 30대의 CCTV와 360도 모니터링으로 주행 상황을 실시간 관리하며, 돌발 상황에 즉각 대응한다. 광역 영상 관제를 통해서는 사고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까지 이중 안전 관리가 이루어진다. 연구동은 TBR(Truck and Bus Replacement Tire) 워크숍, PCR(Passenger Car Replacement Tire) 워크숍, 타이어 준비실, 타이어 폐기장으로 세분화되어 있어 분야별 전문성을 극대화한다.

테크노링에서 길어 올린 데이터는 검증에서 끝나지 않는다. 데이터의 궁극적인 목적은 품질과 안전, 신뢰,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완성도 높은 주행 경험을 구현하는 것이다. 정확한 데이터 분석과 예측 기술은 타이어의 마모 상태부터 도로 조건, 운전자의 주행 습관까지 세밀하게 파악하여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주행 환경을 만든다. 이러한 기반을 토대로 최종적으로는 운전의 감각과 즐거움, 즉 ‘Driving Emotion’을 전달하고자 한다. 수치로 환산된 제동 거리와 코너링의 속도는 어떻게 운전자의 손끝과 가슴으로 전해질까. 2023년부터 현재까지, 테크노링에서 열린 다양한 기술 체험 행사 면면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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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ntus Experience Day

먼저, 올해 테크노링에서 진행된 ‘Ventus Experience Day’ 행사를 살펴보자. 당시에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자동차 마켓에서 주목받는 인플루언서를 직접 초청해 벤투스 스포츠 타이어를 장착한 모델을 중심으로 슈퍼카를 직접 체험하게 했다. 참가자들의 경험은 글로벌 콘텐츠로 확산되며 세계 시장에서 벤투스의 기술 경쟁력을 각인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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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ntus air S Experience Day

한국타이어의 신제품 벤투스 에어 S(Ventus air S)를 공개하며 진행한 행사는 ‘Ventus air S Experience Day’이다. 참가자들은 눈길과 빗길, 고속 구간 등 다양한 조건에서 벤투스 에어 S를 경험하며 접지력과 제동 안정성, 정숙성을 검증했다. 특히 프리미엄 올시즌 타이어답게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력을 비롯해 사계절 환경에 대응하는 균형 잡힌 성능을 경험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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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ON Brand Day

테크노링에서 열린 행사 중 ‘iON Brand Day’도 빼놓을 수 없다. 2023년에 진행된 아이온 브랜드 데이는 아이온(iON)을 주제로 삼아 빠르게 성장하는 EV 시장에 대응해 전기차 타이어의 특화된 성능을 직접 검증할 수 있게끔 기획했다. 고출력 토크와 무거운 차량이라는 하중 조건에서도 아이온 타이어는 우수한 접지력과 제동 성능을 유지하며 성능에 민감한 고객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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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R Test Driving Day

2024년 테크노링에서 진행된 ‘TBR Test Driving Day’는 상용차 전용 타이어의 성능을 검증한 의미 있는 행사였다. 참가자들은 트럭과 버스 등 수십 톤에 달하는 차량을 직접 운전하며 수십 톤의 하중을 견뎌내며 달리는 거대한 차체에서 타이어의 안정성과 내구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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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에서 창의로, 레고블록으로 재탄생한 테크노링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대표이사 안종선·이상훈, 한국타이어)가 레고(LEGO) 공인 작가 김성완과 손잡고 테크노링을 정밀하게 재현한 특별한 협업을 공개했다. ‘디테일이 미쳤다!’ 라는 반응 쏟아진 이번 영상은 약 8천 개의 레고 블록으로 구현한 작품으로 고속주회로와 원선회로, 오프로드 코스, 오피스동과 컨트롤타워 등 핵심 시설을 실제 구조와 비슷한 1:700 비율로 축소해 정교하게 표현했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조형을 넘어, 한국타이어의 기술 철학을 창의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정밀한 데이터 기반의 타이어 설계와 검증 과정을 통해 기술의 한계를 넘어온 한국타이어, 그리고 상상력을 정교한 손끝으로 구현해내는 김성완 작가의 만남은 서로 다른 영역이지만 기술의 본질을 집요하게 탐구한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두 주체가 만들어낸 결과물은 기능과 예술, 기술과 감성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기술 그 이상’을 향한 도전의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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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링은 단순한 원형 트랙이 아니다. 항공뷰에서 보면 고속주회로, 다양한 직선·곡선 코스, 컨트롤 타워와 주차장, 전기차 충전소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김성완 작가는 항공사진과 CAD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실제 비율에 맞춘 축소 모형을 설계했다. 특히 고속주회로는 가장 큰 난제였다. 실제로는 경사와 곡선이 동시에 존재하는데, 직선 블록이 주를 이루는 레고 블록으로는 이를 매끄럽게 구현하기 어려웠다. 그는 계단식 블록 배열을 통해 곡선의 흐름과 경사도를 동시에 살려냈다.

“실물이 기준이 되는 만큼, 비율을 무시하면 모형은 곧바로 어색해집니다. 한정된 블록 안에서 실제 구도를 얼마나 살릴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과제였어요.”

작업의 대부분은 레고 CAD 소프트웨어로 진행됐다. 수천 종의 블록을 조합하며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지만, 새로운 블록의 결합 특성을 확인할 때는 실제 블록을 손으로 만져보며 검증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장난감 조립이 아닌, 구조와 비율, 기능과 디테일이 교차하는 건축적인 행위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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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에는 디테일도 살아 있다. 컨트롤 타워 뒤편의 전기차 충전소를 작은 블록으로 재현했고, 주차장과 주요 코스의 배치까지 실제와 유사하게 구현했다. 관람객이 실물과 비교하며 발견할 수 있는 재미를 더한 것이다. 김성완 작가는 이번 협업을 통해 한국타이어라는 존재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했다.

“한국타이어가 아시아 최대 규모의 테스트 트랙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축소 모형을 제작하기 위해 실제 크기를 확인한 후 그 규모에 놀랐고 이런 규모를 운영하며 기술을 검증하는 한국타이어의 기술력과 품질에 더 큰 신뢰를 갖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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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미래와 소통하다

레고 블록으로 만든 모형은 단순한 전시물이 아니다. 테크노링에서 검증된 기술이 레고라는 창의적 언어로 번역되어, 새로운 세대와 소통하는 다리가 된다. 기술은 데이터에서 출발하지만, 결국 문화와 경험으로 확장된다. 한국타이어는 기술과 창작의 경계를 허물며, 브랜드가 경험과 신뢰의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타이어에서는 “향후 가장 혹독한 환경에서의 테스트를 통해 ‘디지털 트윈 프로세스’를 구축, 미래 모빌리티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기술의 본질을 검증하는 테크노링, 그 위에 경험과 창의가 더해지며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스토리는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으며 이제 한국타이어는 전세계 도로 위에서 ‘움직임의 감동’을 설계하는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